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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볼트, 주종목 200m서 '스프린트 더블' 도전

경쟁자 없어 금메달 무난할듯. 세계신기록 작성여부 주목

지난 16일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 6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일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200m 결승에 출전, '스프린트 더블(100m, 200m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볼트는 지난 19일 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09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특히 이날 준결승 레이스 막판 30m 가량을 남겨둔 지점부터는 서서히 스피드를 줄이며 전광판에 비치는 자신의 레이스 장면을 확인함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볼트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볼트는 196cm의 장신임에도 탁월한 유연성이 뒷받침되며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스피드가 줄지 않고 곡선주로에서 직선주로로 나오는 지점에서의 폭발력이 놀라울 뿐 아니라 평균 244cm에 달하는 큰 보폭과 레이스 막판의 놀라운 가속력으로 단연 군계일학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볼트의 금메달 획득을 위협할 이렇다 할 경쟁자가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시즌 기록 19초86을 마크하고 있는 숀 크로퍼드와 월터 딕스, 19초90의 월러스 스피어먼(이상 미국) 정도가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지만 이들 역시 볼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참고로 볼트의 시즌 기록은 19초 67.

전문가들과 팬들의 관심은 볼트의 금메달 획득보다는 그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미국)이 작성한 19초32를 넘어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모아져 있다.

볼트가 이날 200m에서 우승한다면 '스프린트 더블'은 물론 자신이 목표로 정한 단거리 3관왕(100m, 200, 400m 계주) 등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며 더 나아가 세 개의 금메달을 모두 세계신기록과 함께 목에 걸 수 있는 희망 또한 이어가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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