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육상]자메이카, 남녀 100m 금메달 싹쓸이

남자 100m 볼트 이어 프레이저도 여자 100m 금메달

자메이카의 남녀 스프린터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녀 100m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17일 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100m 결승에서 셸리 안 프레이저, 셰런 심슨, 케런 스튜어트 등 자메이카의 여자 스프린터들이 1위에서 3위까의 메달권 순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지난 16일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에서 9초 69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여자 100m에서도 1-3위를 모두 차지, 남녀 100m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 했고, 더 나아가 세계 육상 단거리 최강국으로서의 위치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자메이카는 앞으로 200m, 400m 계주 등 남은 단거리 종목에서 추가로 최소 1-2개, 많게는 4개까지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은 볼트,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와 함께 남자 100m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던 타이슨 게이가 준결승에서 탈락한데 이어 여자 100m 결승 레이스에 나선 3명의 미국 여자 스프린터들도 자메이카 선수들에 밀려 단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며 세계 육상 단거리 부문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자메이카에 넘겨줬다.

현재 세계 육상은 장거리 종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강세이고 필드종목에서는 유럽세가 강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그동안 자신해오던 단거리에서마저 자메이카에 맹주의 자리를 빼앗김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추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8관왕을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미국이 획득한 금메달의 대부분을 따준 수영이 끝난 상황에서 육상에서 마저 금메달 추가가 어렵다면 미국이 이번 대회 종합 메달순위 경쟁에서 중국을 따라잡아 1위에 오르는데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