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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용감했다! 한국 배드민턴 '금'

'누나' 이효정과 겁없는 이용대 조화, 12년만에 금 획득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12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 숫자는 8개로 늘어나며 '10-10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 조에 2-0으로 완승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이날 승리는 겁없는 20세 이용대의 공격적 플레이와, 이용대보다 여덟살 많은 이효정의 침착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면서 따낸 것이다.

화순실고 1학년때 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 중 가장 어리지만 도리어 이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겁 없는 이용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서운 공세를 전개했다.

181㎝ 장신인 이효정은 평소 실수가 많은 게 단점이었지만 이날은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이용대를 다독이며 절묘한 네트플레이로 경기를 계속 주도해 나갔다.

전날 고전끝에 결승에 진출한 이용대-이효정은 이날 경기 개시부터 5-0으로 앞서는 무서운 기세로 전날과는 달리 초반부터 승리를 감지케 했다. 특히 누나 이효정은 181cm의 장신을 이용한 절묘한 세트 플레이로 인도네시아 팀을 당황케 하면서 기선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9-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효정이 네트 앞에서 과감한 끊어치기로 흐름을 끊은 뒤 이용대가 강력한 스매싱으로 1점을 보태 11-6으로 앞선 채 작전타임을 맞았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에도 이용대의 스매싱과 이효정의 드라이브와 헤어핀이 적절히 상대 코트를 공략하면서 21-1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이-이 조는 2세트에서도 5-1, 9-2, 11-4 등으로 앞섰지만 위디안토-릴리야나의 거센 반격에 휘말리면서 한때 13-10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용대가 스매싱으로 1점을 보탠 뒤 이효정의 연타가 성공해 15-10으로 다시 앞섰다. 이-이 조는 19-1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연속 4실점해 19-17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용대가 네트 앞 스매싱을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이어진 강력한 스매싱을 위디안토가 걷어내지 못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절묘한 조화를 이룬 남매의 승리였다. 남매는 용감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19
    쌍라이트

    차라리 스포츠조선을 보자?
    스포츠로 도배된 뷰스앤뉴스___ 짜집기의 달인 너희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스포츠조선 보다는 한수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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