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이 모두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남자단식의 '돌아온 에이스' 이현일(세계랭킹 10위, 김천시청)은 15일 베이징공과대학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에게 1대2(18대21 21대13 13대2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현일은 이날 1세트를 18대21로 내준 뒤 2세트에서 좌우 측면 스매싱이 살아나 21대13으로 가볍게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에서 리총웨이의 적극적이고 날카로운 스매싱에 무너지며 13-21로 세트를 내줘 패하고 말았다. 이현일은 앞으로 3-4위전에 나서 동메달 획득을 노린다.

같은날 이현일에 앞서 준결승을 치른 남자복식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 조도 중국의 카이윤-후하이펑 조에 0대2(20대22 8대21)로 져 3-4위 전으로 밀려났다.

이재진-황지만 조는 1세트에서 17-2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만회, 20-20 듀스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이후 실책성 플레이가 연거푸 나오며 20-22로 세트를 내줬고, 2세트에서는 기세가 오른 중국 조의 공세에 무너지며 8-21로 세트를 내줘 끝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