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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박태환, 자유형 1,500m '세번째 메달' 도전

자기 기록 10초가량 단축해야. 향상된 지구력과 상승세에 기대

한국 수영은 물론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15일 베이징올림픽 세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앞서 벌어진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이미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은 이날 저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나서 17일 오전에 열리는 이 종목 결선 진출을 노린다. 박태환은 전체 5개조 가운데 3조의 6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06년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세웠던 14분55초03.

박태환은 그러나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공식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에 근접하지 못했다. 작년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선 예선에서는 15분03초62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한바 있고, 작년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선 14분58초43으로 3위를 했다.

이후 1년 동안 박태환은 한 번도 1,500m에 나서지 않았다. 작년 11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에서 3차례 뛰었지만 모두 쇼트코스(25m)여서 롱코스(50m) 수영장에서 열리는 올림픽과는 그 성격이 달라 이번 대회에서 그의 기록을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 자료로서의 의미가 부족하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1년여만에 롱코스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의 자유형 1,500m에 출전하는 셈이다.

현재 박태환이 이 종목에서 결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14분 45-46초대의 기록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박태환이 결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록을 10초 가량 앞당겨야 하는 셈이다.

반면에 박태환의 경쟁자들은 기록면에서 한참 앞서 나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가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이 종목에 처음 도전해 14분45초54를 기록하며 올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고, 작년 세계 대회 8위였던 에릭 벤트(미국)가 14분46초78로 2위에 올라 있다. 3위에는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으로 14분48초65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록만을 놓고 본다면 박태환의 이번 도전은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는 도전이다. 그러나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놀라운 스피드와 지구력을 상기해 본다면 마냥 무리한 도전으로만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박태환은 지난 5개월여간의 강훈련을 통해 본인의 선수생활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지구력을 쌓았고, 앞선 두 개 종목에서의 아시아 신기록 수립과 메달 획득을 통해 자신감마저 한껏 배가된 상황. 노민상 감독을 비롯한 박태환의 코칭스태프들도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근거로 내심 박태환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14일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예선 종합 순위에서 8위 이내에 들면 17일 오전에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6
    111

    예선탈락
    ~~~~~~~ 기대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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