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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남자 핸드볼, '유럽 챔프' 덴마크 타도

경기종료 4초전 터진 정수영 결승골로 1골차 승리

20년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유럽 챔피언 덴마크를 접전끝에 물리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은 12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터진 정수영의 극적인 결승골로 덴마크에 31-30,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 정수영은 후반전에 잠자던 득점력이 살아나 혼자서 무려 9득점을 올렸고, 베테랑 백원철은 고비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6골을 넣어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10일 세계랭킹 1위 독일과 접전을 펼친끝에 아깝게 4골차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덴마크와 전반전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3-14, 1점을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 들어 덴마크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는 한편 덴마크의 실책을 유발시켜 한때 25-22 3골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전 막판으로 가면서 덴마크의 힘있는 플레이에 다소 밀리며 29-29, 30-30 동점 상황을 이어가며 피를 말리는 승부를 펼쳤고, 경기 종료를 15초 앞둔 상황에서 김태훈 감독은 작전시간을 불러 마지막 작전지시를 내렸다.

코트에 들어선 한국 선수들은 경기 종료 10초가 남을 때까지 덴마크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 마지막 패스가 정수영에게 연결됐고, 정수영은 다소 먼 거리에서 왼손 바운드 슈팅을 시도 경기 종료 4초전 정수영의 슈팅은 덴마크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스코어는 31-30으로 한국이 앞섰고, 남은 시간은 3초 가량. 다급해진 덴마크 골키퍼는 코트 중앙에 있는 덴마크 필드 플레이어에게 패스를 했으나 그사이 시간은 흘러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유럽 챔피언 덴마크를 베이징 올림픽 본선 첫 승의 제물로 삼으며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당한 패배를 설욕한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아이슬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10
    111

    타도 [打倒]
    [명사] 어떤 대상이나 세력을 쳐서 무너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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