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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8관왕 첫 걸음', 400m 개인혼영 우승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1.41초 단축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8관왕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펠프스는 10일 오전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3초84의 기록으로 2위 라슬로 체흐(4분6초16, 헝가리)보다 무려 2초 이상이나 앞서며 1위로 골인했다. 펠프스의 팀 동료인 라이언 로체(미국)는 체흐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펠프스의 이번 기록은 자신이 지난 6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4분05초25)을 1.41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이다.

펠프스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이날 경기에서 레이스 초반 로체, 체흐와 함께 접전을 펼쳤으나 300m 지점 이후 자유형에 들어서며 월등한 레이스를 펼치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월등한 스피드와 지구력으로 세계신기록과 함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펠프스는 이로써 8관왕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

당초 펠프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200m-400m, 개인혼영 200m-400m, 배영 100m-200m, 접영 100m-200m 등 9개 종목에 참가해 9관왕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나 8일 동안 9개 종목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지난 6월 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4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8광왕 달성으로 목표를 수정한바 있다.

만약 펠프스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목표대로 8관왕을 달성한다면 선배 마크 스피츠(미국)가 지난 1972뮌헨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획득 기록인 7관왕 기록을 36년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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