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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지원 불가능"

추경예산 편성, 배분 완료. 목동 개최 가능성 사실상 물건너가

경기 장소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12월 10-14일, 고양시, 이하 GPF) 대회와 관련, 현 대회 개최지인 고양시를 대신할 지방자치단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시가 GPF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GPF 후원문제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과 협의를 벌였던 서울시 문화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GPF에 대한 지원에 나설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회 후원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고 잘라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빙상연맹과 GPF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는 조건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올해 서울시 1차 추경예산안에 GPF에 대한 5억원의 대회운영지원 경비를 반영했고, 당초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목동 아이스링크 시설 개보수 작업도 앞당겨 실시하기 위해 22억원의 예산까지 책정해서 시의회에 최종심의까지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11일경 빙상연맹이 GPF의 개최지로 고양시가 확정됐음을 알리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내옴에 따라 서울시가 시의회에 심의를 올렸던 GPF 지원관련 예산들은 모두 삭감된채 서울시의 올해 추경예산은 확정이 됐고, 현재는 이들 예산에 대한 배분까지 완료된 상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절차와 경로를 통해 서울시가 GPF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힌 상황이고, 빙상연맹이 서울시와는 무관하게 목동 아이스링크를 대관 형식으로 빌려 사용하지 않는한 GPF이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가능성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현재 빙상연맹이 고양 어룰림누리 얼음마루가 아닌 킨텍스 또는 다른 제3의 장소에서 대회를 치를 것을 대비해 추가 예산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도 GPF 지원이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한 네티즌이 문화부 '신문고 민원'란에 올린 GPF 지원 여부에 관한 질문(접수번호: 2AA-0807-060)에 문화부는 28일 문화부 체육국 국제체육과 명의의 답변을 통해 "GPF이 빙상연맹이 올해 지자체와의 자율적인 협의하에 개최하는 대회로서 타당성 조사, 문화부/기획재정부와의 사전협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사전심의 등 절차에 따라 사전에 관련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 않아 문화부의 별도 예산지원은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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