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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수원삼성 '임대 입단' 형식으로 귀환

계약기간 1년. 임대료 8억원에 연봉 5억원

이천수(페예노르트)가 페예노르트 입단 1년만에 프로축구 수원삼성에 임대로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페예노르트의 피터 볼츠 기술이사는 29일 구단 홈페이지(http://www.feyenoord.nl)를 통해 "이천수가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수원과 이천수 임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수원에서 뛰는 그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천수의 수원 임대 입단을 밝혔다.

이천수의 계약기간은 1년이고, 수원이 페예노르트 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는 8억원, 이천수에게 지급하는 연봉은 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천수측과 수원 구단은 현재 세부 계약조건을 손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이로써 작년 8월 페예노르트과 계약기간 4년, 총액 3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한 1년여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천수는 당시 페예노르트의 사령탑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의 신임 속에 일정한 출전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구단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후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마바이크 감독 후임으로 허트얀 베어벡 감독을 영입함에 따라 팀으로부터 전력외로 분류, 국내 구단들을 상대로 입단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이천수의 이적료로 약 50억원을 책정하고 국내 구단에 영입의사를 타진했으나 비싼 이적료 조건에 선뜻 응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임대라는 형식에 대해 검토했고, 결국 수원에 이천수를 보내게 됐다.

수원은 현재 서동현, 신영록, 에두 등 기량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측면공격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최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에 잇달아 패배,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림과 동시에 정규리그 선두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측면 돌파가 좋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지닌 이천수의 영입으로 K리그 선두경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한편 수원은 K리그 선수등록 마감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이천수에 대한 임대계약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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