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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동선수들도 내년부터 혈액 도핑검사

기존방법으론 성장호르몬, 적혈구 생성 촉진제 등 적발 어려워

최근 스포츠계에서 횡행하는 금지 약물인 성장호르몬, 적혈구 생성 촉진제 등의 복용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년부터 국내 운동 선수들에게도 혈액 검사가 실시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23일 내년부터 도핑 혈액 테스트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KADA는 이를 위해 정부에 1천여만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며, 도핑 분석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혈액 분석 기기를 마련하고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KADA는 우선 내년에 검사 대상자 2천500명 가운데 50명(2%)에 대해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차츰 적용 범위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며, 혈액 도핑 테스트를 위한 혈액의 채취는 현행 법률에 의거,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력센터 소속 간호사를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A 관계자는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최근 유행하는 성장호르몬이나 적혈구 생성 촉진제 투여를 적발하기 어렵다"며 "혈액 테스트 필요성은 진작부터 제기됐지만 피를 뽑는데 필요한 간호사와 분석 기기 등이 마련되지 않아 미뤄왔다"고 말했다.

현행 반도핑규정상 운동 선수가 혈액 채취를 거부하면 1차 거부시 2년 자격 정지, 2차 거부시 영구 제명된다.

KADA에 따르면 WADA가 인정한 전 세계 33개 도핑 분석기관 중 혈액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관은 10개 가량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만 혈액 채취 검사를 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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