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오지영, LPGA 스테이트팜 클래식 역전우승

신인왕 후보 청야니에 연장 접전끝에 승리. 한국 낭자군 올시즌 5승째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SK텔레콤)에 이어 또 한 명의 '세리 키드' 오지영(에머슨퍼시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영은 2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 골프장(파72.6천608야드)에서 열린 스테이트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끝에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자이자 LPGA 신인왕 후보인 청야니(대만)를 제치고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5만5천달러(우리돈 약 2억5천800만원)를 획득했다.

오지영은 이날 선두 청야니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 13번홀(파5)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곁들여 2타차로 앞서나갔으나 장타를 앞세운 청야니가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오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오지영이 1타를 잃은 17번홀(파3)에서 파를 지켜 다시 1타차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오지영은 파를 지켜내며 홀아웃, 패색이 짙었지만 청야니가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기는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범해 극적으로 동타가 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오지영과 청야니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오지영이 절묘한 칩샷에 이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청야니는 보기를 범해 오지영에게 무릎을 꿇었다.

2006년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007년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오지영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와 함께 대표적인 '세리 키드'로 통하는 '1988년생 용띠' 그룹의 일원.

오지영은 그동안 대회 초반에는 선두권에 들었다가 막판에 힘을 내지 못해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 후반부로 갈수록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박인비와 함께 LPGA 무대에서 '코리언 파워'를 이어갈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오지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모두 5승을 합작했다.

한편 청야니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나연(SK텔레콤)은 마지막날 4타를 줄이는 등 나흘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17언더파 271타를 쳤지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채 3위를 차지했고, 전날 대회 최저스코어인 11언더파 61타를 쳤던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이밖에 배경은(CJ)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 재미교포 김초롱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