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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9년만에 러시아 잡고 전패 위기 탈출

문성민 26득점 맹활약, 풀세트 접전끝에 3-2 승리

한국 남자 배구(세계랭킹 16위)가 러시아(세계랭킹 2위)를 9년 만에 꺾고 2008년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전패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러시아와의 원정 2차전에서 문성민(경기대)의 맹활약(26득점)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20-25 17-25 25-19 25-23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러시아의 높이에 고전, 먼저 1, 2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으나 3세트부터 문성민의 오른쪽 공격이 3, 4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5세트 들어 문성민과 김요한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2-9로 앞서갔으나 이후 러시아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3-12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러시아에서 서브 범실이 나와 스코어는 14-12가 됐고, 이루 14-13 상황에서 다시 러시아가 서브범실을 범해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한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999년 일본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래 9년 만이며, 이날 승리로 러시아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27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리그 예선 11연패 후 1승을 거뒀지만 6강이 다투는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12차례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지만 러시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쿠바 등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5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예선리그 마지막날 러시아를 꺾으면서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신예 문성민이 이번 대회에서 혼자 28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대표팀의 주포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국 남자 배구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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