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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숙적' 무솽솽 불참으로 사실상 '金' 예약

중국, IWF에 제출한 베이징올림픽 명단에서 무솽솽 제외

다음달 개막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 '숙적' 무솽솽(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불참으로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된다.

대한역도연맹은 16일 " 중국 역도 대표팀이 국제역도연맹(IWF)에 통보한 베이징올림픽 출전 체급 가운데 장미란이 출전하는 최중량급(+75kg)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WF는 세계 각국 역도연맹으로부터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 명단을 미리 전달받았는데 역도연맹은 비공식 라인을 통해 무솽솽의 불참에 관한 '낭보'를 확인했다.

역도연맹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따내 여자 4장, 남자 6장 등 최다 쿼터인 10장을 확보한 중국은 여자부의 경우 48kg급과 58kg급, 69kg급, 75kg급에 선수 4명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한 반면 장미란의 라이벌 무솽솽의 체급인 여자 최중량급(+75kg)은 제외했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IWF 세계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보다 공식 대회 합계 기록에서 무려 26kg이나 앞서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획득이 확실시된다.

특히 장미란이 지난 11일에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인상 140kg, 용상 190kg을 각각 들어 인상-용상합계 330kg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까지 작성, 금메달 획득 전망은 한층 밝은 상황.

여기에다 여자부 53kg급에 출전하는 윤진희 역시 메달을 다툴 리핑(중국)이 중국이 제출한 출전예정선수 명단에서 빠져 '깜짝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안효작 역도연맹 전무는 " 비공식으로 얻은 정보에 따르면 무솽솽과 리핑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은 출전한다는 가정 하에 훈련을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IWF에 보낸 자료에 '출전 체급이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나, 역도연맹은 중국이 IWF에 제출한 올림픽 출전 예정자 명단을 변경할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이로써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라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도 기대했던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 됨에 따라 목표달성을 향한 발걸음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숙적' 무솽솽(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불참으로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 되는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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