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황정민, 게시판 통해 또 사과
"비폭력이 우리 국민 저력이라 느꼈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황 아나운서는 사과문을 통해 "평소 촛불 집회가 비폭력 평화 집회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경찰이 참여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분말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위 문화이고, 우리 국민의 저력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제 집회를 보면서 너무 걱정스러웠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경찰의 대응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폭력과 평화로 맞서야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더 크게 살아날텐데... 저러다가 경찰이든 시민이든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되는데...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과 걱정으로 방송을 했는데,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생방송에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을 했다"며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망스럽다는 용어를 사용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발언 후 일부 보도에서처럼 촛불집회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찰의 대응과 정부의 빠른 고시 진행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도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거듭 사과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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