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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美국무차관보, 북한의 방북 초청 거절

"현상황 심각. 북한 미사일에 연료 주입하는 단계"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당국이 자신을 재차 평양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 "북한이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6자 회담에 나와 제기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힐 차관보는 20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언론을 통해 나를 초청했고, 우리는 여러 차례 6자회담 틀내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대포동 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청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현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북한이 하는 일은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협상 좌절을 표현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해, 6자회담의 틀을 깰 생각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방북 초청 거부는 '대포동 위기'를 통해 북-미 직접대화를 시도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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