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MB, 아마추어 계속 쓰다간 남미 쪽 날 것"
"대운하 안하다 하고 한쪽에선 연구시키고...애 장난이냐"
박홍 "주판 놓다가 잘못 됐을 땐 탁 털고 다시 놓아야"
박홍 신부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을 놓고 고심중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새로운 정권은 지난 석 달은 그랬다 치고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여기에 적재적소의 원칙을 고수해야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이 나올 문제에 진짜 전문가들이 열성적으로 나와서 책임지는 인선으로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연습 삼아 아마추어들이 들어왔다가는 선의로 한다 그래도 더 혼란이 일어난다고 본다"며 "문제가 있는데 문제만 보고 상응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할 때 남미 쪽 나 버린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편중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도 "똥이 있으면 똥파리 모이듯이 권력이 있으면...똥 이야기 해서 미안하다. 꿀이 있으면 벌들이 모이듯이 권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이게 돼 있다"며 "그런데 모인다고 해서 다 잘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짜 그 중에 전문가, 나라를 위해서 경제, 정치, 문화, 통일, 교육 이런 면에서 잘할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며 "그런데 가까이 있는 사람들, 전문가 아닌 사람을 기용하니까 이런 일이 있다 하는 것도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주판 놓다가 잘못 놨을 때 어떻게 하냐? 탁 털고 다시 놓듯이 이런 계기를 겸허하게 적재적소에 사람을 다시 뽑고 국민들을 안정시켜 주고 이러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면에서 답답하고 화가 나고 또 그게 확실하게 잘못 된 게 보일 때는 막 나오지만 또 올바로 보일 때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게 우리 국민의 특성이라고 본다"며 국정 전면쇄신만이 이 대통령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할 해법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부운하 문제 있지 않냐? 그것도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한 손으로 하지 마라 그러고 또 다른 손으로 연구하라고 그러고 이거 애 장난이냐"고 대운하 꼼수 추진을 질타하기도 했다.
"사는 사람이 큰소리 치면서 미친 소 관계된 것 일체 사지 말아야"
박 신부는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기피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가 미국 쇠고기를 사는 입장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사는 사람이 큰 소리 당당하게 하면서 그거 미친 소와 관계되는 것은 일체 사지 않고 이런 내용으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따질 건 따져야 된다. 따지면 미국은 그 쪽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할 것 없이 돈 버는 사람들은 눈 앞의 이익이 하느님이라고, 이윤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자기들이 안 먹고 또 EU에는 수출도 안 하는 것을 아시아 지역에, 한국에 팔아먹으려는 게 없지 않아 있었지 않냐"고 반문한 뒤, "여기에 우리 한국 정치인들이 또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단호하게 설득력 있게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협상이 아니라 재재협상도 필요하면 하는 거지, 뭐"라며 거듭 재협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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