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李대통령, 양심 없는 것 아니냐"
李대통령 '설거지' 주장에 직격탄, "그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인터넷매체 <플러스코리아>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 신문사의 이병철 기자 등이 포함된 방문객들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 노무현이가 저지른 일을 설거지 했다고 하신 모양인데 양심이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완전 수입반대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입 조건 2가지를 목적으로 했습니다. 그 첫째는 소 키우는 축산농가에게 지원할 쇠고기 수입후 사전 사후 대책이 있느냐 하는 것이고 둘째는 안전성"이었다며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안 받는 것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검역조건으로 위험의 확율을 낮추는 것입니다. 동물성 사료를 사용치 않는 쇠고기를 수입할 수 있는 것이 궁극적 목표였다. 동물성 사료 사용치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수입재개가 참여정부의 수입재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계속해 "완전 수입반대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안전성의 확보와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생각했다"며 "저는 '그 친구 형편 없는 짓 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설거지했다고 하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 대통령을 '그 친구'라고 부르며 정면으로 공박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이가 합의를 다 해놓고 도장만 안 찍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노무현이는 도장을 안찍었고 이 대통령은 찍었습니다"며 쇠고기 협정 체결은 이 대통령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게도 미국 방문시 캠프데이비드 등 그런 곳에 가서 근사하게 사진 찍으라는 것 내가 거절했습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 근사한 선물을 주어야 하는데 선물 줄 것이 없었습니다"라며, 쇠고기 졸속협상이 이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방문의 대가라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플러스코리아> 보도후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노 대통령 발언이 '비보도'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고 <플러스코리아>측에 강력했으나, 노 대통령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간 갈등이 본격 표출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며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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