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6일 한나라당과 정부간 고위당정협의와 관련, "고위 당정협의인지 실무자 협의인지 알 수 없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힐난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목숨을 건 굴욕적 협상을 전면 철회하고 재협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와 집권여당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한심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아니면 광우병 쇠고기 개방에 열을 올리다가 아예 광우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아냥댄 뒤, "어느 국민이 이런 안일한 정부와 집권여당을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정부 여당은 광우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졌다고 판단될 경우 재협상을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이 광우병 위험에 확실하게 닥치거나 광우병이 걸릴 때를 기다렸다가 재협상을 검토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 여당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통해서 국민여론을 무마시키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대책과 무원칙'을 다시한번 확인했을 뿐"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