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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자-보좌관 500여명 실직 위기

"이제야 야당된 설움 톡톡히 실감 난다"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당직자와 보좌관 5백여명이 대량실직 위기에 처했다.

현재 민주당은 통합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아 원내를 제외한 당직자만 무려 247명에 이른다. 정당법상 100명의 당직자와 의석수에 비례한 원내직원, 당 부설 연구소를 감안한다면 현재 민주당의 인원은 한참을 초과한 상태. 이에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정규직을 100명으로 하고 나머지는 한반도전략연구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발령을 내는 등 사실상 편법으로 운영해 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전당대회를 하고 나면 새 지도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관례상 일관사표를 제출해왔다”며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당직자 가운데 일부를 발령을 내는 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예상하고 있는 18대 당직자수는 당산동 당사에서 근무할 100명과 한반도전략연구원에 약 30여명, 원내당직자 22명 정도로 도합 15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0여명이 거리고 나앉게 되는 셈이다.

당 관계자는 “다들 심정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이제야 야당으로서의 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봉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국고보조금도 연 80억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당직자들에게 들어갈 임금도 줄여야할 처지”라고 말했다.

보좌진들도 위기에 처하기란 마찬가지. 136석의 의석수가 81석으로 줄어들면서 400명에 달하는 보좌진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보좌진 중 일부를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부탁해 취업시키기도 했다. 한 비례대표 당선자는 “A의원이 부탁해와 채용하기로 했다”며 “여러 곳에서 전화가 오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당 중진 의원실에 있는 한 보좌관은 “누구에게 부탁하기도 힘든 실정”이라며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가려는 사람은 많아 녹록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한 초선 의원의 보좌관은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어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가뜩이나 뒤숭숭한데 방을 빼라는 사무처의 요구 때문에 내가 봐도 처량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간단

    김정일한테 부탁해
    퍼준게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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