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재승 "한나라엔 더이상 보약 필요없다"

손학규 지원유세, "매만 때리는 게 능사 아냐. 어루만져도 줘야"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심위원장과 박경철 홍보간사, 인명선, 이이화 등 공심위원들이 4일 오후 종로 5가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지원사격하기 위해서다.

박 전 위원장은 “손 후보는 난파선이 다된 민주당을 세우기 위해 한 몸 바치기 위해 여기에 서 있다”며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시련을 겪을까봐 한 몸을 던져 이 자리에 서신 손 대표님을 종로구민이 확실히 밀어주시길 부탁한다”고 손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까다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손 대표는 제 까다로운 눈을 통과했다”며 손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는 “혹 민주당이 맘에 안 드는 것이 있더라도, 잘못한 사람에게 매만 때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어루만져 주기도 해야 한다. 한 번만 어루만져 주기 바란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치 1번지에 야당이 대표면 자존심을 한 번 세워줄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꼭 손 대표님을 한 번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안정론에 대해선 “지금 힘만 가지고도 안정된다"고 일축한 뒤, "이 이상 힘을 주면 필요 없는 보약을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필요 없는 보약 먹이면 큰 탈이 난다”고 반박했다.

박진 한나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손 대표는 이날 참석한 전 공심위원들을 한명씩 소개하며 “이분들이 민주당을 구해냈다”며 전격적 지원유세에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손 대표는 “야당이 일어서 이 정부 잘못 가로막고, 이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저희를 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은 공심위 해체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후 같은 공심위원이었던 김부겸 후보 지지를 위해 경기도 군포 산본신도시를 찾은 이래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종로에 이어 이날 저녁 노원을의 우원식 의원, 도봉갑의 김근태 의원 유세 현장 등 `북부 벨트'에 잇따라 지원사격을 나섰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동작을을 비롯, 성동을(임종석), 구로갑(이인영) 등 수도권 경합지역을 돌며 민주당의 `100시간 유세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민주당은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적 신망과 인지도가 높아진 박재승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섬으로써 박빙의 혼전을 거듭하는 수도권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4일 손학규 대표 지원유세에 전격 나서 민주당을 환호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