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한 박근혜계의 대거 총선 출마에 이어 공천탈락한 이명박계까지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 한나라당이 공황 상태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20일에만 공천탈락된 최구식 의원과 이원복 의원이 한나라당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구식 "이방호, 최고위원 꼴찌 분풀이. PK맹주 노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이명박계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은 이방호 씨가 농단했다"며 "영남은 더욱 그랬다. 영남 공천에서 나이, 선수, 계파 어느 기준에도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들 한다"고 이방호 사무총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영남 공천을 이해하는데 숨겨진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이방호 씨의 원한풀기"라며 "내 지역구가 바로 (이방호씨) 옆이고 가까이 지냈다. 그 분이 워낙 말을 함부로 하는 습관이 있어 많은 말을 들었다"고 본격적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결정적인 계기는 2006년 전당대회였다.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가 꼴찌를 했는데 그 때 도와주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 원한을 쌓게 된 것"이라며 "'내가 17대때 어떻게 공천해 줬는데 사람 XX도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그 일과 관련해 이름을 들었던 의원들은 이번에 모두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고분고분 하지 않을 싹은 미리 자르고 동창(부산고) 등 사사로운 인연은 철저하게 챙겼다"며 "본인은 부인하지만 PK 맹주가 되어 당권을 노린다는 관측도 있다고 한다. '친이-친박'이라고들 하는데 이번 공천의 경우 친이는 이명박이 아니라 친이방호라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분의 한풀이는 무식하고 무도하고 무자비했다. 공심위에는 청와대를 팔고 청와대에는 공심위를 팔았다"며 "간신의 사사로운 원한과 술수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도륙 당한 조선시대 사화에 비견해 '무자사화'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극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탈락한 진주 갑 최구식 의원을 외면하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복 "한나라당에 간신배만 우글거려"
이명박계 이원복 의원(인천 남동을)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 생활 10년만에 고생고생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룩했지만 당은 훈장을 주기는커녕 사약을 내렸다"면서 "금번 공천은 비열한 정치적 테러이자, 물갈이를 빙자한 정적 제거이며, 의리없는 인간상의 극치를 보여준 패륜적 행위"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역 재선 국회의원을 단 한 번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가차 없이 제거했다"며 "간신배만 우글거리고 거수기만 판치며 음모와 술수만 판치는 당이 돼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의 서울 동작을 출마로 지역구를 잃게 된 이군현 의원이 경남 통영-고성 공천을 받게 되면서 졸지에 거의 확정적이던 공천에서 탈락된 이명박계 김명주 의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또한 대선 직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천명했던 강길부 의원(경남 울주)도 철새 논란에 휘말려 공천 탈락하자 20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덕룡-박계동-맹형규 등 격노
이뿐이 아니다. 공천탈락된 거물급들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명박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덕룡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 구청장.시.구의원들은 20일 성명을 통해 "김덕룡 의원의 공천 탈락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PK지역의 박희태, 정형근 의원도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적극 만류에도 아직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19일 밤 최고위원회의 재심 요구에도 공심위가 끝내 공천탈락을 확정지은 박계동 의원도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지리산 산행에 들어갔다.
여기에다가 무계파 좌장 맹형규 의원도 전날 공심위의 낙천 확정에 분노하며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 날 밤 공심위의 최종 결정이 알려지자 자정이 넘어서 지역구 주민과 당원 1백여 명이 지역 사무실로 몰려와 "서초에서 공천에 떨어진 사람을 어떻게 송파에 공천을 할 수 있느냐", "집단 탈당을 해야 한다"며 당 결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맹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고 동창들 대거 공천, 부산에서 경쟁의식 있는 경남고 출신들 대거 낙천 최구식 언급처럼 농단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난 이들 출신학교의 선민의식에 역겹다 이들 학교가 뭐 잘난거 뭐있다고 군사정권시절 공부잘하는 애들 다 모아놓고 만든 학교가 원래그렇지 머 부고 경고 영남정권 수십년간 기득권 누리ㄷ든 학맥 이젠 좀 지구를 떠났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