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20년만의 대규모 독립시위, 中 유혈진압
2명 사망설,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주장 등 파문 확산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20년만에 발생한 대규모 독립운동을 중국 정부가 무자비하게 탄압하며 사상자들이 속출, 국제사회가 중국을 맹비난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승려 주도로 티베트에서 20년만의 대규모 독립시위, 중국 유혈탄압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주민과 시위대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14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안 병력은 자동차와 중국인 소유 가게들에 불을 지르며 시위에 나선 군중에 실탄과 최루가스를 쏘며 무력진압에 나섰고, 시위가 집중적으로 벌어진 시내 바르코르지역에 숨진 시신 2구가 쓰러져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라싸 시내 한 병원 관계자는 AF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여러 사람이 죽었고 많은 사람이 다쳤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라싸에 주재하고 있는 한 영국 기자는 시위대들이 중국계 주민 거주지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상점들이 불타고 약탈당했다고 말했다.
불교 승려들의 주도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 즉각 수백명의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폭력화됐으며, 중국정부는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가 이번 시위를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신의 접촉을 철저히 막으며 라싸 주민들 집을 일일이 수색, 승려 등을 연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혈탄압 소식에 세계 "중국 무력진압 말라"
유혈탄압 소식을 접한 달라이 라마는 14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대한 뿌리깊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중국정부에 즉가 무력 탄압을 중단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티베트 주민들에게도 폭력 자제를 호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라싸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과 중국 정부가 대결과 폭력을 피해 줄 것"을 촉구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티베트 시위에 대해 중국이 자제력 있게 행동하고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 대사가 이날 중국 관리들을 만나 경찰이 시위 진압에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도 20년 만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티베트 소요사태에 대해 중국정부에 자제를 보일 것을 호소했다고 베르나르드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리처드 기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해야"
달라이 라마 추종자인 헐리웃 스타 리처드 기어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티베트 소요 사태가 평화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비양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사태가 잘못 처리될 경우엔 우리 모두가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20년만에 발생한 티베트의 이번 대규모 시위가 오는 8일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조직적 시위로 판단,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심각한 환경 오염에 따른 세계 스포츠스타들의 잇따른 보이콧에 티베트 유혈탄압 사태까지 발생함으로써 베이징올림픽이 당초 중국의 의도와는 달리 '상처뿐인 올림픽'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승려 주도로 티베트에서 20년만의 대규모 독립시위, 중국 유혈탄압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주민과 시위대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14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안 병력은 자동차와 중국인 소유 가게들에 불을 지르며 시위에 나선 군중에 실탄과 최루가스를 쏘며 무력진압에 나섰고, 시위가 집중적으로 벌어진 시내 바르코르지역에 숨진 시신 2구가 쓰러져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라싸 시내 한 병원 관계자는 AF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여러 사람이 죽었고 많은 사람이 다쳤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라싸에 주재하고 있는 한 영국 기자는 시위대들이 중국계 주민 거주지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상점들이 불타고 약탈당했다고 말했다.
불교 승려들의 주도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 즉각 수백명의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폭력화됐으며, 중국정부는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가 이번 시위를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신의 접촉을 철저히 막으며 라싸 주민들 집을 일일이 수색, 승려 등을 연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혈탄압 소식에 세계 "중국 무력진압 말라"
유혈탄압 소식을 접한 달라이 라마는 14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대한 뿌리깊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중국정부에 즉가 무력 탄압을 중단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티베트 주민들에게도 폭력 자제를 호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라싸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과 중국 정부가 대결과 폭력을 피해 줄 것"을 촉구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티베트 시위에 대해 중국이 자제력 있게 행동하고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 대사가 이날 중국 관리들을 만나 경찰이 시위 진압에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도 20년 만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티베트 소요사태에 대해 중국정부에 자제를 보일 것을 호소했다고 베르나르드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리처드 기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해야"
달라이 라마 추종자인 헐리웃 스타 리처드 기어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티베트 소요 사태가 평화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비양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사태가 잘못 처리될 경우엔 우리 모두가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20년만에 발생한 티베트의 이번 대규모 시위가 오는 8일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조직적 시위로 판단,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심각한 환경 오염에 따른 세계 스포츠스타들의 잇따른 보이콧에 티베트 유혈탄압 사태까지 발생함으로써 베이징올림픽이 당초 중국의 의도와는 달리 '상처뿐인 올림픽'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