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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박찬호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와 손잡아

피츠버그 이적 과정에서 기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불만 가져

김병현(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기존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결별하고 박찬호(LA다저스)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와 손을 잡았다.

국내 스포츠전문 매체 <OSEN>은 “김병현이 14일(한국시간) 베벌리힐스스포츠카운슬(BHSC)의 대표 에이전트(General Council)인 제프 보리스를 대리인으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5월 한국계 에이전트 빅터 리에서 보라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한 이후에도 보리스로부터 꾸준히 에이전트 계약에 관한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가 대표를 맡고 있는 BHSC는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에 본사를 두고 있고, 박찬호를 비롯해 배리 본즈,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등 다수의 거물급 메이저리거를 고객으로 두고있다.

김병현의 에이전트 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김병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보라스측과 의견이 엇갈렸다.

피츠버그와 계약하기 이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보장의 조건이라면 적은 연봉을 감수하고서라도 전 소속구단인 플로리다 말린스와 재계약 하기를 희망했으나 보라스측은 김병현을 설득, 좀 더 좋은 연봉수준에 구원투수로 활약하는 조건으로 피츠버그행을 성사시켰다. 김병현은 피츠버그 팀 훈련에 합류한 이후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과 함께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바 있다.

김병현이 이번에 보리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과정은 박찬호가 보라스와 결별하고 보리스와 손을 잡는 과정과 닮아있다.
박찬호는 작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된 이후 새 소속팀을 정하는 과정에서 박찬호의 선발투수라는 보직을 희망하는 박찬호의 뜻 보다는 보직에 상관없이 좀 더 좋은 계약조건을 얻어내려는 보라스측과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보리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이후 박찬호는 자신의 희망대로 초청선수자격의 계약을 감수하면서 선발투수로의 기회를 준 LA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보리스는 이 과정에서 박찬호의 다저스행 요청에 따라 충실하게 일을 진행시켜 마침내 성사시켜 줬고 박찬호는 시범경기 들어 3경기(7이닝) 연속 무실점행진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의 복귀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 부분이 김병현의 에이전트 교체 결정에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게된 김병현이 에이전트 교체를 통해 올시즌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김병현은 14일 뉴욕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3실점을 기록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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