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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차 공천발표 8일이후로 연기

최고위원회, 공심위에 자료보완 요청

통합민주당은 7일 예정된 단수 공천신청자 지역에 대한 공천결과 발표를 8일 이후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6일 오후 수도권 단수신청 지역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 47명을 발표하려 했다가 최고위원회의 제동에 걸려 7일로 늦췄고, 7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격론이 벌어져 발표가 또 연기됐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전날까지 수도권 단수지역 71곳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 이중 `보류' 9곳을 제외하고 `적격' 판정을 받은 62곳에 대해 최고위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8일 이후로 넘겨지게 됐다.

유종필 대변인은 "공심위의 심사결과 보고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자료보완 후에 다시 최고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했다"며 "공심위가 명단만 제출해 자료보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공심위가 보고한 자료에 지역구와 공천자 이름만 있고 평가자료가 전혀 없어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발표 시기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며 "공심위원들도 다른 경합지역 심사와 함께 발표하는 것에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1차 발표대상 62곳에 단수로 신청한 구 열린우리당 출신의 현역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재공천을 받게 될 경우 모처럼 상승세를 탄 개혁공천 이미지가 희석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

1차 공천결과 발표 연기에 앞서 박상천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렇게 되면 도로 열린우리당 소리를 듣는다"며 "호남지역 공천과 함께 발표해 쇄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도 이날 "이대로 1차 공천명단을 발표하면 '도로 열린당'이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는 박재승 공심위원장도 수긍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62곳의 경우에도 일부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다른 지역과 함께 공천심사를 진행하면서 괜찮은 후보를 단수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상천 대표의 제동이 모두가 구 열린우리당 의원인 1차 공천 발표 시기를 늦춰 호남과 함께 발표를 할 경우 호남 공천에서 상대적으로 구 민주당에 대한 배려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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