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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이화영, 4월 총선 불출마

"지역구 물려준 이상수 전 장관과 공천경쟁 할 수 없어"

대표적 친노인 이화영 통합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에게 지역구인 중랑갑을 물려준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과 총선에서 경쟁하지 않기 위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과의 공천 경쟁은 마음 속에 큰 부담이었다. 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정치적 신의,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요청이 있어 어제 만났고 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노 유시민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 합류 여붕와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유시민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거리를 분명히 한 뒤, "손학규 대표가 정부조직개편 협상 등에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당에 남아 총선에서 견제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승리를 위해 원칙과 비전을 갖고 어떤 일도 마다않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중랑갑에 공천신청을 안한다는 것이지 총선 불출마는 아니다"라고 밝혀, 당이 강원 등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경우 출마할 생각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은 희박해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이상수 전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 전 장관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그해 총선에서 보좌관 이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줘 이 의원이 총선 승리로 국회에 입성했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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