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 초대 내각 발표, 어윤대 '막판 교체'

민주당 반발-인사 편중-한승수 학력위조 논란, 첩첩산중

이명박 새 정부의 초대 내각 명단이 18일 밤 발표됐다. 당초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어윤대 전 고대총장은 부인의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막판에 전격교체됐다.

부인 땅투기 의혹 제기에 어윤대 막판 교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저녁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15명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15명중 13명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대로였으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어윤대 전 총장 대신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기용됐다. <한겨레> 신문이 이날 저녁 제기한 부인의 '위장전입 땅투기' 의혹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각명단은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직책명대로 발표됐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은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에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장관에는 김경한 전 법무차관, 외교통상부 장관엔 유명환 주일대사, 국방부 장관에는 이상희 전 합참의장, 행정자치부 장관은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이 임명됐다.

문화관광부 장관에는 연극인 유인촌 씨, 환경부 장관에는 박은경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노동부 장관에는 이영희 인하대 교수, 농림부 장관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건설교통부에는 정종환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결과에 따라 통일부가 존치될 경우 통일부장관에, 그렇지 않을 경우 특임장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부총재가 국무위원(특임장관)에 임명됐다.

이 당선인은 이날 내각 명단 발표 직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장관 내정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새 정부 국정목표 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18일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새 정부 초대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반발-인사 편중 논란, 산 넘어 산

조각명단은 발표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우선 통합민주당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된 시점에서 각료를 임명한 것을 놓고 민주당 등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은 이 당선인의 조각발표가 나오자마자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재협상을 인수위측이 협상결과에 관계없이 조각명단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에 반발, "오늘 협상은 없다"고 한나라당에 더이상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강경 통고를 했다.

임명된 인사들의 학연-지연 편중도 계속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세간에선 이미 이명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 '고소영 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지역)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퍼져 있을 정도로 심각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임명된 15명의 국무위원은 지역별로 봤을 때 영남 5명, 서울-강원이 각각 1명이고, 경기-충청이 각각 2명씩이다. 호남지역의 경우 유인촌-정운천-남주홍 등 3명인 것으로 발표됐으나 전북 고창이 고향인 정운천 한국농업 CEO 연합회장외 전북이 원적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전북이 고향인 유인촌 씨의 경우 경우 서울에서 성장해 호남 출신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학연 역시 서울대 7명, 고려대-이화여대가 각각 2명, 연세대-이화여대-육사-중앙대-건국대가 각각 1명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 흔적이 엿보였지만 서울대 편중이 두드러졌다.

당선인 측이 내각 인선에서는 청와대 수석 인선과는 달리 지역과 학연 등을 고려해 인선하겠다고 했지만 이같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한승수 '허위학력' 논란 등 인사청문회 험난

민주당의 강력 반발로 인사청문회 앞날도 험난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한 한승수 총리의 '허위학력' 논란은 오는 20~21일 인사청문회가 더없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IMF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1996년 후반~1997년초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을 맡았던 한승수 총리와, 당시 재무차관으로 한 총리를 보필했던 강만주 재경부장관에 대한 '환란 책임론'도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사청문회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3 7
    투기꾼

    강남 아파트 투기? 웃기지 마라
    어윤대가 고양 땅을
    88년에 평당 1만원 남짓에 4천평 정도
    부인인 이대 성악과 정교수의 위장전입으로 매입했다고 한다.
    지금 시가가 40억에 달하는데
    이지역은 삼송리라는 곳으로
    일산의 하부로 서울에 더 가깝다
    곧 아파트촌이 된다
    앞으로는 문산에서 제2의자유로가 내려온다
    곧 100억대 돌파한다는 이야기다
    2-300배를 뻥튀기 하는 고도의 투기를 한 것이다.
    돈을 앞서는 정보의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