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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전 앵커, MBC사장 내정

이명박 당선인측 'MBC 민영화' 극복이 최대 난제

엄기영(57) 전 'MBC 뉴스데스크' 부사장급 앵커가 15일 MBC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MBC 전체주식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전종건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 내정 투표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엄 전 앵커가 1차 투표에서 이사진의 과반수를 득표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엄 전 앵커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5표를 얻어 사장에 내정됐다. 엄 내정자는 오는 29일 MBC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엄 내정자는 춘천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74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파리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89년 10월부터 96년 11월까지, 그리고 2002년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13년3개월 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왔다.

엄 내정자는 3년전에도 사장 출마를 고심하다가 뜻을 접은 바 있어, 오랜 숙원을 이룬 셈. 그러나 엄 내정자는 사장 취임후 이명박 새정부의 'MBC 민영화'라는 큰 난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시련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측은 "MBC는 노조가 주인인 회사"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며, 대선 막판 광운대 동영상 등을 집중 보도하며 BBK 의혹을 부각시킨 데 대한 거부반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갈등 해소 여부가 주목된다.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13년 넘게 활약한 엄기영(57) 전 앵커가 MBC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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