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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정부, 부분조각 가능성도

한승수 "협상결렬후 내각 조직할 방안 강구해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막판 설득작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인수위 회의에서는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와 관련, 당 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 의원들이 여당 의원들과 개별접촉해 전방위로 마지막 설득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은 오늘 중 손학규 신당 대표와 접촉을 갖고 최종적으로 다시 설득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명박-손학규 회동과 관련, 대통합민주신당은 "대표에게 사전에 연락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집권세력의 오만한 태도"라고 맹비난, 회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조직개편안의 당위성과 조속한 처리를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신당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에 나설 예정이다.

이명박 당선인측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이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부분조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정부직제에 따라 임명가능한 부처 장관 인선을 먼저 발표해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나머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결렬 관련 관계자회의에서 "오늘 하루 만이라도 당, 인수위에서 모두 노력해서 우리가 원하는 정부조직법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 뒤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하루 속히 내각을 조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협상결렬 이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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