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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4년5개월만에 도로 '통합민주당'

손학규-박상천 “아주 좋은 날이다, 감개무량하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대당 통합을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분당사태후 4년5개월만의 재통합이다.

양당은 새롭게 통합된 당 이름을 ‘통합민주당’으로 하되 약식 명칭으로는 ‘민주당’으로 합의했다.

통합당 명칭은 '민주당'

양당 대표는 합의문 낭독을 통해 “신당 대표와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양당의 통합과 쇄신에 합의했음을 천명한다”며 합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대선이후 정치상황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권력과 지방정부 권력을 이미 장악했고, 이번 4월 총선에서 개헌선을 넘는 국회의석까지 장악할 경우 민주정치의 요소인 복수정당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져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오고 권력남용과 부패를 막을 수 없고 소외계층 보호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합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이렇게 해야 한나라당 일당독재를 견제하고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진보인 중도개혁노선에 입각한 서민중산층 보호의 정책대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총선을 통해 양대정당으로 도약하여 생산적 의회정치와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룩해 한국 정치의 쇄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당은 합의사항을 통해 통합당의 명칭을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으로 하고 정책노선은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공동대표제로 하고 합의제 운영을 당헌에 명시하도록 했다.

양당은 최대 현안인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신의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고 균형있는 공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 인사가 과반으로 참여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심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천관련 제도 역시 양당의 당헌을 토대로 양당 대표가 합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양당은 통합 절차를 밟기 위해 금일 중으로 실무를 맡을 통합실무단을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이후 전당대회는 총선이 끝난 뒤 3개월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통합"

박상천 대표는 선관위 공동대표 등록 요구를 철회한 이유와 관련, “총선은 다가오는데 그 문제 가지고 오래 논의할 수가 없어서 민주당이 양보하기로 했다”며 “외부인사 지역구 공천심사위원장은 박재승 위원장을 손 대표가 추천해 내가 내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은 변협회장과 그 이전 법원에 있을 때부터 강직하고 깨끗한 분으로 소문나 있었다”며 “쇄신을 통해 이 나라 정치풍토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통합을 민주당이 상당한 손해를 보면서 관철한 이유는 민주개혁세력이 뭉치지도 아니하고, 대안정당으로 선택할 틈도 만들지 않고 국민께 호소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통합을 간절히 바라시는 국민께 통합된 정당이 한나라당과 대적할 수 있는 대안정당이 되도록 쇄신함으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신당과 민주당이 이제 하나가 되어서 그동안 민주개혁세력에 많은 국민들이 오랫동안 열망해오고 소원해오던 뜻을 이루었다”며 “많은 것을 양보하고 큰 뜻으로 앞길을 열어준 박 대표, 최고위원 및 여러 민주당 동지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대변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통합했다”며 “통합을 한 만큼 쇄신도 두배로 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이 기득권 안주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특정지역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하는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세로 쇄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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