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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평등파 “민노당은 사망했다”

평등계열 최대 정파 ‘전진’, 16일 총회 열어 탈당-진로 확정

민주노동당내 평등계열 최대 정파인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전진)’가 4일 “민주노동당은 사망했다”며 자주파를 맹비난하며 사실상 탈당 및 새로운 진로모색에 나섰다.

전진은 이날 성명에서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는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출한 혁신안이 거부됨으로써, 민주노동당은 소생을 위한 마지막 가능성마저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전진은 또 “어제 당대회 결과는 당내 다수파가 최소한의 혁신조차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입증한다”며 “종북노선과 관련된 평가에 있어서는 일자일획도 거론을 거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종북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진은 “결국 청산 대상인 종북주의와 패권주의에 의해 혁신이 실패함으로써 민주노동당이 혁신될 가능성은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으로서의 생명을 상실하고 사망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진은 “이제 우리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버리고 진보운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험난한 장정에 돌입할 것”이라며 “다양한 진보적 가치가 공존하며 각자의 내용에 따라 공정한 경쟁과 조화가 이뤄지는 진보운동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김종철 전진 집행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최종 결정은 회원 총회를 통해 이뤄지겠지만 각 지역에서 탈당을 하거나 새로운 흐름을 모색하는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조직체를 어떤 것으로 검토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탈당한 조승수 전 의원이나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각각의 판단이 다른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로 갈 지는 16일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좌파 활동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이들의 집단 탈당은 자주파 성향의 국민파와 평등파 성향의 중앙파로 나뉘어져있는 민주노총에도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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