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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외무장관 회담 "한반도 핵문제 의견 교환"

北-中 "상호 이해와 지지 강화", 대포동 미사일 논의?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30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양국은 이날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北-中, '지속적 협력 약속'

3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리 외교부장과 백 외무상의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리 부장이 "중국은 조선의 이익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조선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상호 이해와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장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간 결속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 외무상도 리 부장의 발언에 대해 "조선도 중국과의 우호 협력을 증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이 조선 정부의 원칙"이라고 답해 북한과 중국의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관해 의견 교환"

한편 백 외무상의 방중이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어떤 애기가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다만 리 부장과 백 외무상이 "한반도 핵문제에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회담 내용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25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논의한 힐 차관보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말한 점을 들어 미국이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이번 백 외무상의 방문이 6자회담의 돌파구를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 외무상이 북핵 6자회담 협상 책임자가 아닌 점 또한 그의 이번 방중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돌파구가 제시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등 대미 강경정책으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중국의 우려 표명이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도 있어 물밑 대화내용이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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