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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문화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한 적 없다"

박근혜계 "밀실 공천작업의 증거물" 반발

한나라당이 15일 박근혜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4월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는 당 자체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그런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그같은 조사를 실시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당의 싱크탱크이자 당 자체 여론조사 전문기관이기도 한 여의도연구소의 서병수 소장도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는 경선 중에 2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빼고는 최근에는 단 한차례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적이 없다"며 "총선기획단에서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기초자료 여론조사는 내일부터 실시된다"고 여론조사 실시 사실을 부인했다.

서 의원은 "어떻게 이런 조사를 당에서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진행할 수 있냐"며 "가뜩이나 기획공천, 밀실공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로 공정 공천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밀실 공천 작업의 증거물"이라며 "어떻게 그런 조사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그 결과가 특정인들의 손에 있는 것이냐"고 이명박계를 의심했다. 그는 특히 "정체불명의 이번 자체조사 결과가 어느쪽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쪽에서 전국에서 겨우 38석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 터무니 없는 결과"라고 이번 조사 결과의 의도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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