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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잇따른 폭탄테러로 7명 사상

작년 9월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후 민주화세력 불만 갈수록 팽배

작년 9월 민주화시위를 군사정부가 강제 진압했던 미얀마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에 걸쳐 연달아 3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정정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AP통신과 미얀마 국영신문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의 중앙역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73세의 여성 1명이 부상하는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번 폭발사고를 모두 반정부 무장세력인 카렌민족동맹(KNU)의 범행으로 단정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폭발사고는 중앙역 기차표 발매소 부근의 화장실에서 발생했으며, 군사정부는 부상한 여성이 이 테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일부 포착하고 심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새벽에는 네피도 기차역 화장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여자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한 여성의 소지품에서 폭약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중부지역의 퓨에서는 축구장에서 폭탄을 설치하려던 25세의 남성 괴한이 폭사하고 주위에 있던 어린이 등 4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KNU 대원 1명을 붙잡았다.

미얀마에선 군사정권과 소수민족 특히 카렌족 무장세력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계속돼 왔으며, 특히 작년 9월 민주화 시위 이후 군사정권이 무력진압을 한 뒤 시민과 민주화운동가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어 미얀마의 정정 불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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