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끝나지 않은 추성훈의 '시련의 계절'

패배후 상대 日선수의 무례한 훈계에 국내팬들 분노

구랍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야렌노카 2007'대회에 출전한 추성훈에게 TKO로 승리한 일본의 미사키 가즈오가 경기직후 보인 무례한 행동에 국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추성훈은 지난 2006년 12월, ‘K-1 2006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후 전신에 크림을 과다하게 바른 사실을 스스로 인정, 반칙패를 당했고, 10개월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린 이날 추성훈은 일본 팬들의 야유속에 경기장에 입장했다. 추성훈은 경기에서 1회전 초반 다소 앞선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미사키에 강력한 왼속 훅에 이은 '사커킥'을 허용,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킴으로써 패배했다.

문제는 미사키가 추성훈에게 가한 '사커킥'이 규정위반이라는 점. 당시 펀치에 맞고 쓰러졌던 추성훈은 양 무릎과 손을 지면에 댄 상태로, 대회 규정상 이 자세에서 상대 얼굴에 킥을 가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미사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축하인사를 건네러 다가온 추성훈을 밀쳐낸 뒤 장내 마이크를 잡고 "너는 링 위에서 팬들과 어린이를 배신하는 행동을 했다. 그러나 너를 직접 상대하면서 진실된 마음이 전해졌다. 앞으로 모든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훈계했다. 이에 대해 추성훈은 아무말 없이 링에서 걸어내려왔다.

대회 주최 측은 사커킥 논란과 관련, "비디오 정밀 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추성훈이 패한 경기 결과를 무효화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현지언론들도 대체적으로 추성훈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는 한편 미사키의 반칙행위에 대해서는 애써 눈감는 눈치다.

그러나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국내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추성훈에 대해 일부 팬들은 "차라리 이 기회에 추성훈의 유도복 어깨 한 편의 일장기를 떼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성훈 스스로 이번 상황을 자초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추성훈은 작년 10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1 히어로즈 코리아 2007' 메인 이벤트에서 데니스 강에 KO승을 거둔 직후 작심한듯 장내 마이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외쳤다. 이는 일본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크림사건' 당시 일본에서 당했던 설움에 대한 우회적인 분풀이로 비쳐질 소지가 넉넉한 장면이었다.

추성훈에게 비록 징계는 풀렸으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은 양상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8 29
    asdf

    일본은 한국과 다르다
    거짓말하고 사기친 것이 드러나면 그 인간은 매장되는 것이 일본이다.
    사기꾼도 큰소리치며 활개치는 곳이 한국이다.
    추성훈이는 신성한 링 위에서 한국인의 망신을 시켰다.

  • 25 31
    추성훈팬

    추성훈선수 화이팅..
    당신은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