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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론조사] 64.7% "이명박은 불안한 후보"

정동영-문국현 차 3.3%p로 좁혀져

김경준씨 귀국에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범여권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겨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4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36.9%, 이회창 무소속 후보 17.9%,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11.3%로 조사됐다. 이밖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8.0%,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2.9%, 이인제 민주당 후보 1.7%로 조사됐다.

이명박 후보는 최근 BBK 연루 의혹에도 1주일 전(36.8%)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했고 이회창 후보 지지율 역시 1주일 전(17.1%)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가 BBK 실소유주라는 김경준 가족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36.8%)이 ‘BBK와 관련 없다는 이 후보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24.1%)보다 더 많았는데도, 이 후보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이 후보는 도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불안한 후보냐’는 질문에도 64.7%가 동의했고, ‘BBK 사건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생각이 안 좋아졌다’는 답변이 33.0%나 돼 BBK 의혹이 이 후보 신뢰에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정동영 후보 지지율은 1주일 전(13.2%)에 비해 하락한 반면 문국현 후보는 오차 범위 이내에서 약간 올라(6.6%→8.0%),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3%포인트로 좁혀져 주목된다.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36.4%가 ‘바뀔 수 있다’(‘바뀌지 않을 것’ 59.3%)고 응답해, 앞으로 판세가 여전히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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