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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학자도 탈북해 한국망명 신청

북한 노동당 간부 2명에 이어 탈북, 연쇄 도미노 조짐

북한 노동당 간부 2명이 탈북해 우리정부에 망명신청을 한 데 이어 북한 과학자도 탈북해 우리정부에 망명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북 과학자 탈북, 한국 망명 신청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18일 “지난 3월 탈북한 북한 과학자가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며 이 탈북자의 신원을 “조선과학기술 총연맹 도위원장인 박원두(가명.43)씨”라고 밝혔다.

도대표는 박씨에 대해 “현재까지 탈북한 북한 과학자 중 최고위층”이라며 “박씨가 모 공업대학 교수를 지낸 기계 분야의 전문가로 북한과학 기술 전반은 물론 군사시설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가 도위원장으로 있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은 1946년 창립된 기구로 북한의 과학자와 3 급 이상 기술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학술대회 주관 및 과학기술자에 대한 주체사상 교육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도대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 가족을 두고 단신으로 북한을 탈출했으며 북한 당국의 추격에 쫓겨 신변의 위협을 느껴오다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움을 받아 중국을 거쳐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 도착, 국제기구에 망명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북한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자괴감이 들었다”고 탈북 동기를 밝혔다. 한국을 망명지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조국에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무기 확신", "탈북자 막으려 강제 이주도 고려 중"

박씨는 “북한이 1960년대부터 러시아에 유학생을 보내 핵관련 기술을 습득했다”고 밝히고 “한때 숙청도기도 했던 기술자들이 1980년대부터 체계적으로 핵개발을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와 관련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주민들의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당 간부들조차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며 북한 사회의 체제 불만의 심각성을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을 다녀온 후 탈북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며 “국경지역의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것까지 고려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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