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막판 예기치 못한 '국감 향응-성접대 의혹' 파문에 크게 당혹해 하고 있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반나절 만인 26일 오후 국회기자회견장을 찾아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정종복 제1 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당 윤리관 두세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렸다"며 "오늘 대전 현지 조사와 관련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결과 국민적 지탄을 받을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며 "이명박 후보도 철저히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성접대 의혹을 일으킨 문제의 술자리 참석자 3명 중 임인배, 김태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이 2명이나 포함됐기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해당 술자리는 과기정위 위원장인 임인배 의원이 직접 의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여서 더욱 당혹해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