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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상암동 DMC에 정동영 등 여권인사 대거연루"

민병두, 진대제, 김우식 등 서울시국감 증인 채택안 제출

한나라당은 23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날 상암동 DMC 특혜 의혹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이후보 최측근 정두언 의원 및 정 의원 친형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되레 DMC 특혜 의혹에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등 신당 인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이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12월 26일 당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인 정동영 후보는 (주)한독산학협동단지(KGIT) 설립을 자문하는 '한독산학협동위원회' 설립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며 "정 후보 본인이 이에 자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한독산학협동단지 설립위원회 위원 위촉장에 자필 날인한 위촉장도 아울러 공개했다.

그는 특히 "윤여덕(전북 완주 출생. 전주고 졸업) KGIT 대표가 김대중 정권 때부터 정치권 특히 당시 여당 실세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윤 대표가 정 후보와 고교 동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DMC 사업자에 대한 평가점수의 타당성과 사업자 선정 여부를 선정, 심사하는 DMC 기획위원회 위원에 정보통신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거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병엽과 후에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우식, 정통부장관이 된 진대제, 현 대통합민주신당의 홍창선 의원 등이 포함됐다"며 "지난 10월 8일 KGIT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신당 최규성, 민병두 의원의 DMC 사업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상암 DMC는 이명박 후보 이전 고건시장 때 이미 윤여덕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업"이라며 "이후 김대중 대통령 때 여권 실세였던 정동영이 동 사업에 관여하게 되고 이후에도 현재 신당 여러 국회의원과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이 DMC사업과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병두, 최규성, 홍창선 의원, 안병엽,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해 오는 31일 열릴 서울시청 국회 행자위 국감 증인으로 나와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윤여덕 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와 신건 전 국정원장 역시 DMC 특혜의혹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선병렬 신당 의원이 제기한 정두언 친형과 윤 대표와의 연루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안"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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