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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DMC 6천억 특혜의혹 '점입가경'

한나라 "정동영, DMC자문위원" vs 신당 "특혜 사실확인서 확보"

상암동 DMC 특혜 의혹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당이 22일 (주)한독산학협동단지에 6천억원의 불로소득을 안겨준 상암동 DMC 특혜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두언 의원, 그리고 정 의원의 친형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가 DMC 자문위원이라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

한나라 "정동영이 상암 DMC 자문위원"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인터뷰에서 선병렬 신당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너무 터무니없는 문제제기"라며 "상암DMC는 이명박 후보가 시장인 시절에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이미 민주당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일 땐 상암DMC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장이 된 이후엔 이미 너무 많이 추진됐기 때문에 이걸 좀 더 제대로 하는 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추진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상암DMC 자문위원회엔 정동영 후보도 들어가 있고, 한독에도 여권인사들이 관련돼있다"며 "여권인사는 현역의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한독산학협동단지 윤모 대표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윤 모 교수는 여권과도 굉장히 가까운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서울시로부터 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는데, 의혹이 개재될 여지가 거의 없는 사안"이라며 "오히려 이것을 이명박 후보와 억지로 연결시키려고 하다보니까 자신들이 그 과정에서 연루된 관계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 "29일 서울시 국감에서 추가폭로할 것"

이에 대해 신당측은 오는 29일 서울시 국감에서 선병렬 의원이 폭로한 의혹을 뒷받침할 증인들의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호언했다.

최재성 신당 원내부대표는 22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항간에는 처음에 이 사업을 추진했고 지금 이 회사의 대표로 있는 윤여덕 씨와 정두언 의원의 형이 동문수학한 관계이고 오래된 인연이라고 한다"며 "29일에 주식회사 한독의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업체도 엄청난 사기를 벌이다보니까 양분이 됐다. 그래서 경영진이 있고 경영진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29일 증언을 통해 사실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천억 특혜 의혹으로 대선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암동 DMC. ⓒ연합뉴스

최규식 "사실확인서 갖고 있다"

최재성 부대표가 밝혔듯, 현재 문제의 (주)한독은 윤여덕 대표 옹호파와 비판파로 양분된 상태로 신당은 지난 19일 윤여덕 비판파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하는 동시에 상당한 방증자료도 확보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규식 신당 의원 측은 22일 본지에게 한독의 고문과 감사(2002년 8월~2003년 5월30일)를 지낸 김 씨(61)의 ‘사실확인 진술서(2007년 10월 2일 작성)’를 공개하며 선병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김씨 진술서에 따르면, 한독과 사업을 함께 추진한 (주)씨티벨리의 이모 대표가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허가 및 내국인 분양승인’을 투자의 조건으로 내세우자 한독 대표인 윤 씨는 “E1 택지를 100% 상가 및 오피스텔 용도로 변경하는 것에 대하여 서울시 정두언 정무부시장, 이명박 시장과 이미 다 협의된 사항”이라며 “외국기업이 50%이상을 쓰도록 되어있는 지정용도비율은 무시해도 좋다. 다 무마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미 정 부시장, 이 시장과 이야기가 다 돼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진술서에서 “2002년 12월 20일 실제로 공급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이후 상가와 오피스텔을 분양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한독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동창인 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 윤 씨가 서울시 상암동에 오피스텔 분양 및 연구소 건축을 추진함에 있어 사업자금 주선을 요청하여 합류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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