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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동영 검증' 안 막을 테니 '이명박 검증' 막지말라"

BBK 주가조작 등 4대 이명박 의혹 집중검증 선언

대통합민주신당이 17일 국정감사 개시와 관련, 한나라당에 대해 정동영 신당후보에 대한 검증을 방해하지 않을테니 이명박 한나라당후보에 대한 검증도 막지 말라며 정공법으로 나섰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60여일 앞둔 시점에 국감이 시작됐다"며 "언론은 국감이 대통령선거전 같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대통령후보에 대한 검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국회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철저한 이명박 검증을 다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관련된 4대 의혹사건(BBK 주가조작 사건, 상암동 DMC 건설비리 의혹,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AIG 외화국부유출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려 한다"며 "그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4대 의혹에 대한 집중 검증을 선언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정동영 친인척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연히 한나라당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후보에 대해 검증하려 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나라당의 그런 검증을 결코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도 우리의 이명박후보 검증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나라당은 정무위원회가 채택한 BBK 관련 증인들에게 사실상 불출석을 종용하는 등 이후보 검증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국감의 정상운영을 방해하는, 희대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하며 "도대체 한나라당은 이후보와 관련해 감추고 싶은 것이 왜 그리도 많은가"라고 꼬집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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