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은 8일 이번에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등 명의도용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 의뢰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동영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병문 국민경선위원회 집행위원장께서 대리인들과 당직자, 실무자들이 있는 가운데 분명히 적시하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오늘 브리핑에서 빠졌다”며 차 수석과 이 장관의 명의도용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고 세 캠프가 모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학규 후보 측 정봉주 의원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합의된 적이 전혀 없다”며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그것(정동영 측 주장) 때문에 윤호중 의원이 분노를 했다”며 “7명이 정 후보 측과 관련된 것인데 캠프가 또 반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어제 (국경위에서의) 룰미팅에서 거론은 됐지만 합의된 것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 측 김형주 대변인도 “우리 측은 어제 (국민경선위원회에) 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게(명의도용에) 해당되는 사람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9명(장차관급 인사) 전체에 대한 수사도 의뢰해 주길 바란다”며 “정 후보 캠프가 7명이고 손 후보 캠프가 1명, 우리가 1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국경위 관계자도 “논의는 됐지만 합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