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BS에 따르면, S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당일 성인 9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의견이 67.3%로 압도적이었고 "성공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27.5%에 그쳤다.
개별적 정상회담 합의 문항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산가족 영상편지 교환이나 금강산 상설 면회소 설치에 대해 기대한다"는 답이 88.9%로 가장 높았고, 남북정상이 수시로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80.6%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 80%, "백두산 직항로 개설과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의 경의선 철도 이용" 79.3% 순으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높은 평가로 노무현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43.4%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27~29일 사이에 여론조사때보다 13.2%포인트나 오른 수치로, 퇴임을 수개월 앞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 57.8%, "범여권에 유리할 것" 18.1%, "이명박 후보가 유리할 것" 13.0%순으로 연말 대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선 이후에도 정상회담의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행이 잘 될 것"이란 답은 29%에 그쳐, 정권교체시 약속 이행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부시 면담 해프닝'에 이명박 지지율 급락
한편 오늘(5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7.6%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1주일 전 조사(9.27~29)때와 비교할 때 7.6%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로 '부시-이명박 면담 취소' 해프닝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달 17~19일 여론조사때 56.3%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정동영 11.3%, 손학규 5.7%에 이어 범여권 제3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5.1%로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이어 이해찬 4.0%, 권영길 3.0%, 이인제 1.5%, 조순형 1.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비례할당 표집 방식으로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