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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92% "한국, 뇌물-청탁 통하는 사회"

'상대적 박탈감' '사회 불신감' 증폭 요인

우리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뇌물, 청탁 등의 부정한 방법이 통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2천52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뇌물, 청탁 등의 부정한 방법이 통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92%가 ‘예’라고 응답했다.

통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봐서’(23.4%)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서’(19.7%), ‘물질만능주의 사회라서’(15.7%),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해서’(12.2%),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아서’(10%) 등의 순이었다.

또한 실제로 목적 달성을 위해 부정한 방법을 써 본 사람은 9.9%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부정한 방법을 사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31.9%가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주변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한 사람을 봤을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라는 의견이 28%로 가장 높았고,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27.8%)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14.2%), ‘짜증이 난다’(9.2%), ‘화가 난다’(7%) 등의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최근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학력위조, 권력형 비리, 부정선거 의혹 등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그러나 이는 어느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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