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파면 5일째 대통령관저 무단점거. 당장 방 빼라"
"증거인멸하는 데 시간 더 필요하냐"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파면 5일째에도 범죄공동체인 김건희, 윤석열 '윤건희 부부'가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극우 선동 메시지를 두 번이나 내며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인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는 소환조사에 불응하며 공소시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오늘 당장 방을 빼야 한다. 그리고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무엇을 하는지 언제 관저를 비우겠다는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며 "원래 살던 서초동 사저의 내부를 재정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관저에서 짐 정리와 기밀문서를 파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등 핑계만 대고 있다. 관저에 설치되었다고 알려진 스크린골프장, 바 등을 철거하고 증거 인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탄핵 인용이 확실시되는데도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첫 일성으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한답시며 현충원 사전 방문까지 하면서도, 막상 퇴거 준비는 하지 않았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때처럼 정신 승리로 일관하며 아무 대비도 하지 않았다니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3년 전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022년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5월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퇴거시켰고, 그래서 문 대통령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며 "오밤중에 청와대를 관람하러 올 사람도 없고 0시 개방을 지키라고 요구한 국민도 없었건만, 퇴임을 앞둔 문 전 대통령을 몇 시간 앞서 박절하게 떠밀었다"며 3년 전 상황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4월 4일 11시 22분 파면되어 자연인이 된 윤석열이 관저에 머물며 국가 예산을 날리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퇴거 일자를 밝히고, 파면 이후 관저 비용은 일체 개인 부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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