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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격전지서 우리당 후보 모두 고전

[여론조사] 서울 격차 더 벌어져, 광주도 민주당 압도

5·31 광역단체장 선거 중 서울, 경기, 대구, 광주, 충남, 제주 등 이른바 6대 접전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단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메트릭스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6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결과 서울과 경기·대구·충남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광주·제주에선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조사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1.68%포인트이다.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47.3%를 얻어 우리당 강금실 후보(22.6%)를 24.7%포인트, 더블 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같은 격차는 지난 4월15일 역시 경향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13.3%포인트보다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6개도시 평균보다 높은 72.3%가 ‘못하고 있다’고 답해, 강금실 후보 고전의 근본원인이 노대통령에게 있음을 보여주었다.

경기지사의 경우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24.9%)가 우리당 진대제 후보(10.1%)를 압도했다.

열린우리당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광주에선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45.0%의 지지를 얻어 17.4%에 그친 우리당 조영택 후보를 무려 27.6%포인트나 앞섰다.

대구에서도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43.4%로, 열린우리당의 이재용 후보(18.0%)를 크게 앞질렀다.

충남에서는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17.4%)가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8.8%)를 이기고 있으나 오차범위 내에 있고, 오후보를 뒤를 국민중심당 이명수 후보가 6.4%의 지지율로 바짝 쫓고 있었다. 대신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층'이 65.4%로 나타나 대다수 유권자가 아직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30.6%)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25.0%)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으나, 적극 투표 의향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김태환 후보(30.6%)가 현명관 후보(29.7%)에게 0.6%포인트밖에 앞서지 못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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