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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日감독, "득점력 부진은 변비와 같아서..."

기린컵 최종전서 스코틀랜드와 비겨 대회 최하위로 마감

일본축구가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0-0 무승부를 기록, 2006 독일월드컵을 대비한 두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 1패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은 지난 1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기린컵 2차전에서 스코틀랜드와 득점없이 비겨 지난 불가리아전 1-2 패배와 함께 1무 1패를 기록, 4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린컵 전적 1무1패 기록, 대회 최하위

스코틀랜드가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상황이었으므로 일본은 이 경기에서 3골차 이상 스코틀랜드를 제압해야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전후반 90분 내내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펴고도 단 1득점도 성공하지 못하는 골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떨구었다.

일본은 지난 9일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전체적인 경기를 지배하고도 1득점밖에 성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어이없는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은바 있다. 일본의 지코 감독은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지난 11일 훈련에서 무려 591개의 슈팅이라는 '난사'수준의 슈팅훈련을 실시해 언론으로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백수비 일단 합격점 그러나 골결정력 부족 시급한 과제

일본은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호주팀을 대비한 스파링파트너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했지만 일본이 이 경기에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비김으로써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데 실패했다.

다만 미드필드에서 엔도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고, 오노와 오가사와라를 중심으로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골챤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위협적이었다. 특히 지코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의 수비전술로 채택한 포백수비는 이 경기에서 시험가동을 해 본 결과 일단 합격점을 줄 정도의 나름대로의 안정감을 보여준 점은 위안거리가 될 만 하다.

지난 2월 28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일본의 포백수비진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어 이 날 경기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여부가 관심거리였으나 스코틀랜드의 공격진에 맞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수비불안이라는 과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수비를 아무리 견고하게 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결국 무승부인 것이 축구다. 현재의 일본축구가 안고있는 골결정력 부재라는 문제를 이번 기린컵에 합류하지 않은 유럽파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의문부호가 남는 부분이다.

지코 감독 오는 15일 독일월드컵 일본축구대표 최종엔트리 발표

일본대표팀 지코 감독 ⓒ연합뉴스


지코 감독은 스코틀랜드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상당히 좋은 내용이었다."면서 "챤스를 만들어 슈팅을 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경기서 1골만을 기록한 부진한 득점력에 대해서는 "현재의 득점력 부진은 변비와 같이 일시적인것으로 한 순간에 해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오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대표팀 구성에 대한 구상을 이미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고 밝혀 오는 15일에 있을 일본월드컵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에 대한 구상이 거의 끝났음을 시사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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