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가면 바꿔 쓴다고 다른 사람 되는 것 아냐"
"정치적 보호색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이재명 대표의 과거 언행을 보면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떠한 혼란과 위기로 가득할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이 대표의 외교노선에 대해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미 행보가 국내외에서 논란이다. 지난 21일 급조한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하더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며 "불과 얼마 전 민주당은 1차 탄핵소추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 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미국 조야의 비판을 받았다. 국제 사회와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서둘러 가면을 바꿔 쓴 것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경제관에 대해선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며 산업 전반을 악화시킬 것이 뻔하며, 민주당의 탈원전 정책 고집은 원전 수출 촉진은커녕 우리나라 원전 산업 생태계를 붕괴 직전으로 몰아간 주범"이라며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3법 역시 민주당의 몽니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2월 3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 정책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는다고 한다. 토론회의 쟁점은 주 52시간 근로시간에서 반도체 산업의 일부 고소득 연구개발 종사자를 예외로 둘지 여부"라면서 "본인들이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재명 대표의 반시장적, 반개혁적 이미지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민노총을 비롯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이중플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세력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자칭 실용주의를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 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민주당이 첨단 산업 육성에 손톱만큼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국회에서 여당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 등 민생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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