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27일 뒤늦게 당권거래설에 대해 "음해"라고 주장한 데 이어 김의원과 함께 정동영 지지를 선언했던 나머지 13명도 마찬가지 주장을 펴며 당권거래설을 맨처음 제기한 이해찬 후보측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낙순,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염동연, 우제항, 이근식, 장경수, 조배숙,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등 당 소속 의원 13명은 이날 “이해찬 후보의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진상조사 및 발설에 책임 있는 사람은 정계은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자신들을 '달새'라고 지칭한 이해찬 후보에 대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료의원들을 ‘철새’, ‘달새’로 매도하는 말은 첨여정부 총리를 지낸 이 후보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며 “총리를 지낸 이 후보라면 적어도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잇다. 화살을 동지들의 가슴에 겨누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들은 “만약 이 후보가 대통합을 위해 몸부림 친 의원들을 이렇게 매도한다면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그대로 지키고 남아 있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세가 불리하다고 해서 근거도 없는 ‘당권거래설’ 운운하면서 동료의원들을 매도, 폄하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 후보가 구태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