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우려 해결, 11월내 매듭지어야"
"폭풍 다가와. 지금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에 초계파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그 기준은 민심"이라며 "민심에 반응하고,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선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3대 요구' 수용 및 특별감찰관제 도입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다들 다가올 폭풍을 염려한다.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집권당 대표로서, 그 책임감으로 나섰다"며 자신이 김 여사 문제를 공론화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후 ‘특별감찰관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 여사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는 건 분명하다”며 “지금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민심을 알긴 아는 거야?’라고 생각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이 안 되면 자체적으로 김여사 특검안을 발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요청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분명하게 요구한다"며 "첫째,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 여야의정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한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둘째,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고 참전했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은 명확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원 고문기술 전수'라는 황당한 말 대신 북한 참전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고문 전수' 발언을 질타했다.
특히 "셋째,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위기를 조장하고 사법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 중단해야 한다.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법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막을 것이다. 제가 앞장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가며 뵙는 시민들께서 저에게 '요새 힘들죠, 힘내세요'라는 말씀을 참 많이 하신다.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시게 하는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힘드신 것 잘 안다. 국민 여러분께서 힘내십시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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