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북괴군 폭격해 심리전에 써야", 신원식 "예"
이재명 "신원식 문책하고 한기호 의원직 제명해야"
24일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된 한 의원의 휴대폰을 보면,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은 “연락관 (파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화는 18일 또는 21일에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 문자를 거론하며 "정말 이런 왜 위험천만한 일을 저지르는지 이해하기가 참 어렵"며 "젊은 해병대원과 이태원 수많은 젊은이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 위기를 한반도까지 끌고 들어오려는 거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가뜩이나 불안한 안보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는커녕 장기판의 말 옮기듯이 가벼운 말로 위기를 부추긴 데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안보실장을 즉각 문책하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한기호 의원 제명이라고 하는 강력한 조치에 참여하시기 바란다"며 한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의 생명을 장기판의 말 취급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나라와 국민을 위기에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당사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가세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역시 "국방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 불가능한 분쟁지역 파병 계획을 밝혔고, 대통령은 살상 무기 지원을 언급했했다. 전쟁 위기"라며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려고 한다. 다 잘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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